공연장 : 홍대 하나투어 V-Hall

아티스트 : Reol

날짜 : 2017.3.11

좌석 : 스탠딩 20번대. 공연관람시 스탠딩 2~3열



1. 공연장이 엄청 지하에 있음

거의 무슨 김정은 지하 핵벙커마냥 엄청나게 내려가야 공연장이 나온다. 공연장 위치가 홍대 한복판이라 500명 가까운 사람들을 어떻게 대기시킬까 의문이었는데 이 긴 계단에 줄줄이 대기시킴.


2. 무대가 상당히 좁음

레오루가 키가 엄청 작던데(140cm대라던데;) 그래서 무대 위에 받침대를 만들어놓고 거기서 노래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오키쿠 개예쁘네 개귀엽네 미쳐따야

근데 오키쿠랑 기가P랑 같이 백댄서로 춤추던데 무슨 율동같이 춤ㅋㅋㅋㅋㅋ 오키쿠는 스타일도 그렇고 워낙 예쁘다보니까 그냥 귀여워보이는데 기가P는 시...발...내가 노래찍어줬으면 됐지 춤까지 춰야되냐 이런느낌임


4. 무대 뒤에 LED스크린을 설치해서 해당 곡의 PV가 동시에 나왔음. 원래 일본공연때는 레오루와 관객 사이에 흰색 막을 설치해서 거기에 PV를 쐈다는데 (그래서 흰색옷을 입고 오라고 한듯) 원정공연이라 그냥 LED로 때운듯.


5. 무대에 (그림그려서) 흰 테이블에 맥북 두대랑 플스컨트롤러랑 위유컨트롤러 있길래 헐 뭐지 컨트롤러 연동해서 라이브 컨트롤하나 싶었는데 전부 그냥 소품이었음

중간중간에 레오루가 맥북 조작하는 시늉을 하던데 아마 그냥 퍼포먼스였던 것 같다

레오루 노래 가사를 다 몰라서 퍼포먼스를 제대로 이해할 수는 없었는데 일상느낌 내는것처럼 팔괴고 노트북 만지고 그랬음.

게임 컨트롤러는 코노요로딩 부를때 백댄서(;)로 나온 오키쿠랑 기가P가 화면에 맞춰서 조작하는 퍼포먼스할때 씀. 오키쿠가 해맑게 웃으면서 화면 캐릭터 점프하는거에 맞춰서 폴짝 뛰는게 너무 귀여웠다


6. 막곡 히비카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공연 세트리스트엔 없었지만 그래도 채고 히트곡인데 첫 한국공연에서 해주지 않을까 했더니 역시 해줌ㅋㅋㅋㅋ 아마 원래 마지막곡인 소소고금 PV가 욱일기논란이 있어서 바꾼게 아닐까 싶다. 근데 히비카세 버스 마지막 매료되가아아앗 하는 부분 이펙터로 피치 올리는부분 아닌가 싶은데 그냥 안불러버리더라... 솔직히 사람 목으로 부를 부분은 아니긴 하지


7. 느그이름때부터 요즘 가장 핫한 혼모노관람객들 매너문제.. 이번에도 아니나다를까 심각했따 

스탠딩에서 백팩매고있는놈(이분은 그래도 공연시작하기 전에 백팩매고 계시면 뒷사람 아프니까 옆에 두고오세요 하니까 잘 두고오시더라)

코트맨/패딩맨 - 스탠딩 한복판에서 코트안에 니트까지 껴입고 버팀; 천연난로 오져따야

관객들 호응 - 국화랑 기가P가 호응유도해도 박수만 치고.. 박수못쳐죽은귀신들이 붙으셨나... 그리고 다들 달릴만한 곡에도 뛰질 않아 ㅠㅠ

떼창 - 그냥 곡별 구분 없이 전곡 다 따라부름. 나는 떼창 좋아해서 딱히 상관없었음..

소리지르는새기들 - 제일 큰 문제. 누구누구 다이스키 마지텐시 카와이 이케멘 이런 비명 콘서트장에서 나오는거야 이상한 건 아니지만... 너무 과도했음. 이것도 좀 타이밍을 생각해서 소리쳐야되는데 아티스트 말하려고 하는데 자꾸 지 존재감 어필하려는 새끼들이 있어서 ㄹㅇ루 개짜증났다. (물론 적절하게 쉿 제스쳐를 해준다거나 해서 진정시키고 말할 타이밍을 만들어야 하는데 별로 그러지 못한 레오루팀의 문제도 있다고 본다.)


8. 결국 한국공연에선 왜 흰색옷 입고오라고 한건지는 의미불명이었음. 뒤에서 볼때는 관객쪽에 색조명 비춰줘서 이뻐보였다고 하는데... 오히려 너무 밝아서 첫곡인데 공연몰입에 굉장히 방해됐음. 


9.음향문제는... 어차피 맨앞에서 보면 음향은 포기하고 보는거라 생략


10. 무대 매너는 글쎄... 뭔가 카리스마가 느껴지기보다는 그냥 흐느적거리는 것 같았어... 기가 노래 잘찍고 레오루 잘 부르는건 인정하지만 무대위의 퍼포먼스는 좀 더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차라리 꼿꼿이 서서 노래만 부르더라도 무대연출로 그걸 다 커버하면 모르겠는데 무대연출도 영 별로였고

너무 가까이에서 봐서 그런가 앞으로는 조금 뒤에서 봐야겠음


10-1. 사실 무대연출이 거의 없었던 건 연출을 아티스트 뒤에 띄워논 LED스크린의 원곡  PV로 때워서인것도 있는데, 나는 PV를 하나도 안 본 사람이라 별로 감흥이 없었지만(PV는 이쁘긴 했는데 라이브공연장에서 어울리는 PV들인가는 잘....) 레오루의 헤비팬들이라면 전부 알고 있었을테니 감흥이 다르지 않았을까?

앞으로 우타이테공연은 PV도 모두 보고 가사도 모두 알 정도의 팀이 아니면 공연보러가는걸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총평. 히비카세 빼고 6/10 히비카세 넣어서 8/10

만약 다음에 또 온다면 보러갈까? 글쎄... 다음 앨범이 내 취향에 엄청 맞지 않는 한은 다시 고려해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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